덴마크에서 5개월째 구금 중인 정유라 씨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30일) 밤 11시 25분 한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모친 최순실 씨처럼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가 수사의 관건입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의 체포영장에 포함된 혐의는 범죄수익은닉과 학사비리 두 가지뿐입니다.
삼성 측이 독일로 송금한 78억 원 상당의 승마 지원금을 사용하고, 청담고와 이화여대에서 학사 관리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먼저 학사비리는 이미 관련자들이 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협의 입증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관건은 정 씨에게 뇌물죄까지 적용할 수 있느냐입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뇌물 혐의를 수사했던 특수1부에서 정유라 씨 수사를 이어가는 만큼 뇌물 혐의도 들여다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입증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우선 정유라 씨가 "엄마가 시키는 대로 했다"며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메모지가 딱딱딱 갖춰져 있으면 사인만 하게 하셔서 내용은 모르고…."
게다가 뇌물수수 당사자인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넘어 삼성이 정유라 씨에게까지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줬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입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검찰은 정유라 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48시간이 지나기 전인 모레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