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가 인천공항에도착하면 검찰에 압송돼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텐데요.
엄마 최순실 씨처럼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가 수사의 관건입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의 체포영장에 포함된 혐의는 범죄수익은닉과 학사비리 두 가지뿐입니다.
삼성 측이 독일로 송금한 78억 원 상당의 승마 지원금을 사용하고, 청담고와 이화여대에 학사 관리 특혜를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우선 두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학사비리는 이미 관련자들이 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협의 입증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관건은 수사가 뇌물죄로까지 이어질지 입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뇌물 혐의를 수사했던 특수1부에서 정 씨 수사를 이어가는 만큼 뇌물 혐의도 들여다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뇌물죄 입증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우선 정유라 씨가 "엄마가 시키는 대로 했다"며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현재 뇌물수수 당사자는 최순실 씨와 박 전 대통령인 만큼 삼성이 정유라 씨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공여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입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검찰은 정유라 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48시간이 지나기 전인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