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8호선 통합 `서울교통공사` 31일 출범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양사가 31일 하나로 통합돼 '서울교통공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서울교통공사의 규모는 인력 1만5674명, 자본금 21조5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지방공기업, 지하철운영기관이 탄생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하루 평균 680만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게 된다. 운영 역수 277개, 보유차량 3571량이고 총연장 300km로 세계적인 지하철운영기관과 규모 면에서 뒤지지 않게 됐다. 수송객 기준으로 보면 베이징(934만명), 도쿄(707만명)에 이어 3위다. 총연장 기준으로는 베이징(460km), 런던(402km), 뉴욕(380km)에 이어 4위다.
시는 서울교통공사 탄생으로 안전이 강화되고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본사에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하고, 스크린도어 보수인력을 175명 늘린다. 위탁 운영 중인 역사 소방설비, 전기, 환기·냉방업무 등 안전분야 64명은 위탁계약이 끝나면 직영으로 전환한다. 또 인건비 절감, 중복예산 조정으로 연간 295억원, 앞으로 10년간 2949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사 통합은 2014년 12월부터 추진됐으나 지난해 3월 양 공사 노조의 반대로 중단됐다. 이후 5월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논의가 재개됐고, 노조 찬반투표 결과 74.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