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도로를 운전할 때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어섰던 경험 있으시죠?
이 점을 노려 보험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김현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이 비좁은 도로로 들어섭니다.
갓길에 주차된 차들을 피해 중앙선을 넘자, 다가오던 흰색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20대 임 모 씨 등이 중앙선을 넘는 차를 골라 고의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차량 운전자
- "병원가겠다 그러고, 차도 찌그러진 것도 별로 없었고. 그런데 새 차라고 우기고 그쪽에서 물어달라고 하는데…."
고의 사고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을 들은 임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인 30여 명을 끌여들여 범행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김현웅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주차된 차량으로 폭이 좁아진 도로를 범행 장소로 물색했습니다."
중앙선을 넘어 사고가 나면 경찰에 잘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17차례에 걸쳐 1억 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같은 사고가 반복된다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임경수 / 서울 구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팀장
- "보험사로부터 첩보를 입수해서 내사를 하고, 녹음파일이나 CCTV영상 등 입증자료를 추적해서…."
경찰은 임 씨를 구속하고, 고의 사고가 의심되면 꼭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