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대형 산불…인근 주민들 잠 설치고 발 동동

【 앵커멘트 】
어젯밤 서울 수락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진화 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사이로 시뻘건 불꽃이 타오릅니다.

어젯밤 9시쯤 서울 노원구에 있는 수락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밤사이 주택 인근까지 번진 산불로 인해 주변에 사는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주 / 서울 상계동
- "무섭고 왜 저렇게 산불이 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이제 빨리 피해가 없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소방당국은 긴급재난문자를 보내고소방차 40여 대를 동원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최성희 / 노원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산 정상부까지 소방호스 연결해 연소 확대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6배 넓이에 달하는 4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전문가들을 방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권춘근 / 산림청 임업 연구사
-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지만, 야간에 발생했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발생해 등산객 실화나 방화의 가능성이 큰 걸로…."

소방당국은 산불 발생 5시간여 만인 새벽 2시 30분쯤 초진이 완료됐다며 잔 불 정리작업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