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술을 마시는 여자를 보면 그렇지 않은 여자보다 더 자신과의 스킨십에 관대하다고 생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빅데이터 기반 감정분석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팀은 최근 '술 마시는 여자를 볼 때 남자들이 하는 생각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디킨 대학교의 에릭 코코나스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남녀 147명을 모집해 여자 앞에 술이 놓여 있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분 분량의 동영상을 각각 보여줬다. 동영상에는 남자와 여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대화소리는 들리지 않아 참가자들은 오직 두 사람의 행동만 파악할 수 있었다. 다만 A그룹에 보여준 동영상에는 여자 앞에 맥주잔을 놓았고, B그룹에 보여준 동영상은 여자 앞에 물잔을 자리하도록 했다.
이후 동영상을 본 두 그룹에게 '동영상 속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것 같나요?' '여자가 스킨십을 원한다고 생각하나요?' 등을 물어 차이를 알아봤다.
분석 결과 술을 마시는 남녀의 영상을 본 그룹이 여자가 남자를 꼬시는 것 같다고 대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남자를 유혹하는 것 같고 스킨십을 원하는 것 같다'라고 대답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에릭 교수는 "남자들은 여자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보다는 두 사람이 어떤 공간에 있는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등을 보고 분위기를 나름대로 판단한다"며 "여자가 파인 옷을 입었을 때 데이트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
해당 연구를 소개한 연애의 과학팀은 "여자가 술이 마시는 건 그냥 술이 좋아서 마시는 거지 남자가 좋아서 마시는 것이 아니다"라며 "술을 마신다고 자신을 좋아한다는 착각은 썸에 방해가 되는 생각일 뿐"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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