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승용차를 이용해 일부러 차량추돌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져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급승용차가 차량수리비도 많이 나온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강 다리 위를 달리던 차량이 차로를 바꾸려고 시도합니다.
그런데 뒤따라오던 흰색 승용차가 속력을 줄이지 않고 앞 차에 그대로 부딪칩니다.
택시기사 하 모 씨와 공범 권 모 씨가 일부러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제가 차선변경을 하면서 (뒤의 차를) 뒤늦게 발견하고 제 차선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사이드미러로 그 차가 제 차를 치는 거를 봤어요."
피의자들은 고급 승용차를 타고 추돌사고를 내면 보험금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차를 정비소에 맡기는 대신 수리비의 70% 정도를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고급차 3대를 구입해 번갈아가며 사고를 내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이 가로챈 돈은 지난 2015년부터 40차례에 걸쳐 모두 1억 8천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서울 동작경찰서 교통과장
- "피의자들은 현재까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저희가 블랙박스 분석과 주변 CCTV 분석을 통해서 고의성을 입증했고…"
경찰은 피의자들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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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성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