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결함이 있는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환불해주지 않는다며 차량을 골프채로 부숴버리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와 비슷한 일이 경기도 수원에서도 벌어졌습니다.
MBN이 해당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윤길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바로 옆 남성에게 무언가 따지듯 이야기합니다.
잠시 후, 뒤에 서 있는 외제 승용차를 골프채로 마구 내리칩니다.
창문이 깨지고 문짝이 찌그러진 이 볼보 승용차의 주인은 바로 골프채를 휘두른 43살 박 모 씨.
올해 초 구입한 신차에서 주행 중 제동 현상이 여러 번 나타나 수리를 요구했지만, 4개월이 넘도록 이를 들어주지 않자 홧김에 서비스센터 관계자 앞에서 차량을 부순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지난주 박 씨의 차량은 이곳 고속도로에서도 제동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당시 차량엔 박 씨의 어린 두 딸과 아내도 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해당 차량 소유주
- "애들이 놀랄 때, 제동 증상이 발생했을 때 '으악으악'해버리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이 차를 탈 수가 없어서…."
박 씨는 해당 차량이 스마트키 인식이 되지 않아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다른 결함도 많다고 주장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조사 측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 "전원이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제조사 측은 박 씨에게 뒤늦게 연락을 취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