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우표는 부결됐는데 박정희 우표는 60만장 발행, 대체 왜?
↑ 박정희 우표 / 사진= 연합뉴스 |
각계 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우표사업 발행 계획이 지속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5일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원래 예정대로 올해 9월 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30일까지 우표 디자인 도안을 마무리하고, 7월 10일 인쇄발주를 거쳐 9월 15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9월 우정사업본부가 발표한 '2017 기념우표 계획'에 올해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 사업이 최초로 포함됐습니다.
총 60만 장이 발행될 예정인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8일 구미시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같은 해 5월 23일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위원들의 표결을 통과해 사업이 편성됐습니다.
당시 국내에서 전직 대통령 탄생일을 기념한 우표를 발행한 전례가 없기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논재가 있는 소재에 해당해 우정사업본부 훈령인 '우표류 발행업무 처리세칙'의 발행 금지 대상에 해당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재심의 규정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이전의 재심의 사례도 없다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을 취소한 사례는 없다"고 밝힌 입장을 고수할 경우, '박정희 우표'는 전직 대통령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최초의 우표가 됩니다.
한편 위원회 심의에서 '백범일지 70주년 기념우표'는 과반수 미달로 부결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