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작거나 없는 서울시내 초등학교들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매년 학교별로 육상대회를 개최하도록 한 서울시 방침 때문입니다.
C&M뉴스 천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구에 위치한 덕수 초등학교입니다.
건물 앞에 앞마당 처럼 보이는 이곳이 바로 이 학교의 운동장입니다.
운동장의 넓이는 겨우 1170제곱미터.
저학년과 유치원생들의 놀이터인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돕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은 학교 뒷 편에 마련된 임시운동장을 쓰고 있습니다.
행정자치부 소유의 이 땅을 1년에 한번씩 무상임대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 홍승현 / 덕수초교 5년
-"앞에서는 할수가 없어서 여기가 우리 땅이 아닌 건 아는데..."
그나마 덕수 초등학교는 사정이 나은 편.
서울 안엔 아예 운동장이 없는 학교도 있습니다.
지난 2000년에 개축된 독립문 초등학교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모든 체육수업은 실내 체육관에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체력장을 해야 할 때는 다른 학교의 운동장을 빌려야 합니다.
가을운동회도 2년에 한번씩 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천서연 / C&M뉴스
-"옥상 한 켠에 마련된 보조 체육장 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간이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짬을 내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노는 것은 다른 세상 이야깁니다.
인터뷰 : 김명준 / 독립문초교 5
-"축구를 하고 싶다. 운동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운동장이 없는 학교는 독립문초등학교를 비롯해 조원과 행현 그리고 최근 개교한 매현 초등학교까지.
올 안에 육상대회를 개최하려면 다른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을 빌려야 하는 실정입니다.
C&M뉴스 천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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