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리사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교수 신분인데도 한 회사의 주주로 참여해 사외이사까지 했다는건데,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론조사 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업을 했던 한국여론방송 사무실입니다.
지난해부터 경영이 어려워져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여론방송 지금 나갔어요. 몇 개월 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회사의 주주이자 사외이사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름이 올라있습니다.
교수의 영리활동을 금지하는 사립학교법 등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 회사가 특허를 낼 때도 조 후보자는 공동 발명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 "단순한 사외이사를 넘어서 회사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당 회사는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근로기준법을 어겨 고용노동부에 민원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이런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지인이 벌이던 사업에 초반 도움을 주는 수준이었을 뿐, 회사와 관련해 아는 것도 없고 금전적 이득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조대엽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명의도 내가 해준 적이 없고 제가 확인해서 말씀드리겠지만, 전혀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음주운전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