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를 한사코 모른다고 말해 왔죠.
그런데 어제(14일) 법정에서 김 전 실장을 대면한 김종 전 차관은 김 전 실장이 최 씨의 안부를 물었다고 말해, 두 사람이 언쟁을 벌였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해 12월)
- "최순실을 알지는 못합니다."
- "정윤회는 압니까?"
- "정윤회도 모릅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줄곧 최순실 씨는 물론 정윤회 씨마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법정에서 김 전 실장이 최순실 씨의 안부를 물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종 전 차관은 김기춘 전 실장이 퇴임하기 전이던 지난 2015년, 정윤회 씨와 최순실 씨가 잘 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승마 얘기를 하다가 정유라 씨 때문에 우연히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김종 전 차관은 회상했습니다.
환자용 수의를 입고 출석해 의자에 누워 있다시피 하던 김기춘 전 실장은 직접 나서 김 전 차관이 착각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순실, 정윤회 부부와 통화를 하거나 면담을 한 적이 없다면서 정유라 씨도 이번 사건으로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김종 전 차관은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실장이 모두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게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해 의아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