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며 밧줄을 잘라 아파트 외벽 작업자를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 이뤄졌습니다.
숨진 피해자가 5남매를 둔 성실한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 겨우 27개월된 막내는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찾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도색 작업자의 생명줄을 끊은 서 모 씨가 범행을 재연합니다.
뒤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이제 소용없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죄송합니다."
유가족과 주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고,
▶ 인터뷰 : 마을 주민
- "죽일 놈입니다. 죽일 놈. 왜 남의 가정을 파탄 내놓고…"
김 씨는 46살의 나이에, 고등학생까지 5남매의 자식을 키우던 성실한 가장이었습니다.
겨우 27개월된 막내는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찾느라 아침마다 눈물바다를 만듭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아빠 언제와? 일하러 갔어? 이러고, 아빠가 안 보이니까 아빠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삼촌 집에 와? 그러면서 친구들을 울리고…"
서 씨가 홧김에 잘라버린 것은, 김 씨뿐만 아니라 7가족의 생명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애들이 다섯이거든요. 위험한 걸 알면서도 잠시도 안 쉬었어요. 아무리 돈이 없어도 돈으로 해주지 못하는 건 몸으로 때워서라도 해주는 그런 동생인데."
이런 서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지만,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