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보수단체가 18일 오후 경북 성주골프장 입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찬성집회를 열었습니다.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구국전사 회원 30여명은 오후 2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보건진료소 옆에 모여 집회를 했습니다.
성주 주민이 사드배치 반대운동 거점으로 삼은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200여m 떨어진 곳입니다.
이들은 폴리스 라인 안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사드배치 찬성을 외쳤습니다.
'사드가고 평화오라? 새빨간 거짓. 진실은? 사드가면 전쟁온다', '사드배치는 국가안보 문제다. 국가안보에 지역이기주의가 웬 말인가'라고 적은 피켓도 들었습니다. 당초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700명입니다.
주민들을 향해 "빨갱이"이라고 고함지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이에 대응해 "사드철회"를 외쳤습니다.
경찰은 이날 경력 50여명을 중간지점에 두 줄로 배치해 충돌을 차단하고 인근 성주골프장 캐디숙소와 진밭교 등에 450여명을 대기시켰습니다.
성주경찰서 관계자는 "보수단체가 사드 기지인 성주골프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며 "마을회관 부근으로 가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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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 회원 4명은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께 마을회관 부근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주민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 빨갱이들"이라고 외치며 주민과 마찰을 빚다가 사과하고 떠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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