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숨진 아기들의 시신 2구가 모두 냉장고에 있었는데, 함께 1년이나 넘게 살았던 동거남과 이 남성의 모친은 전혀 알지 못했을까요?
이어서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의자 김 씨는 지난해 4월 동거남의 집으로 이사하면서 아기 시신 2구를 몰래 냉동실에 숨겼습니다.
5년 간 김 씨와 만나왔다는 동거남은 시신은 커녕 김 씨가 임신한 것조차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손영호 / 부산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김 씨가) 만날 때마다 펑퍼짐한 옷을 입고 다녀서 자신은 예전에 만날 때에는 (임신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얘길 합니다."
함께 사는 자신의 노모는 거동이 어려워 냉장고를 열 일이 없고, 자신도 냉장고를 거의 열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동거남의 여동생이 집에 놀러와 냉장고를 열어보고 한 번에 발견했다는 점에서,
연인 사이에 1년이나 함께 산 동거남이 시신의 존재를 몰랐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출생신고와 관련된 부분도 의문입니다.
2014년 1월 태어난 아기는 김 씨가 병원에서 출생증명서를 받고도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관할구청은 과태료 부과조차 안 했습니다.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은 게 단순 구청 측의 실수인지도 밝혀내야할 부분입니다.
두 아이의 생부가 누구인지도 의혹입니다.
현재 김 씨는 입을 닫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는 생부가 어떻게든 아기들의 죽음을 알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