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경찰차를 따돌리려 난폭운전을 한 50대 화물차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점심에 마신 맥주 한 캔 때문에 음주운전에 적발될까 두려워서 그랬다는데, 결국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톤 화물차가 불법 유턴을 하자 뒤따르던 경찰차가 곧바로 추격에 나섭니다.
정차 중인 차량 사이 비좁은 틈을 요리조리 빠져나간 화물차가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어마어마한 속도에 길을 건너려던 노인이 뒷걸음질칩니다.
중앙선을 넘나들며 추격 중인 경찰차에 위협을 가하는 순간, 맞은 편 차량과 아찔하게 부딪칠 뻔합니다.
대낮 도심 도주극을 벌이던 운전자는 58살 위 모 씨.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결국, 위 씨는 이 좁은 골목길에서 난폭운전을 벌이다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점심에 마신 캔맥주 한 모금이 화근이 됐습니다.
음주운전 처벌이 두려운 나머지 경찰차를 보자 겁이나 도망친 겁니다.
▶ 인터뷰 : 위금환 / 광주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훈방도 가능했을 수도 있고, 중앙선 침범으로 벌점 30점으로 끝날 문제인데 일을 너무 크게 만들지 않았나…."
음주 측정 결과 수치는 제로.
하지만, 다섯 차례나 중앙선을 넘나든 위 씨의 면허는 결국 취소됐고, 이와 별개로 난폭 운전 혐의로 처벌까지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광주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