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 상사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도망쳤던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시신 위에 전분과 흑설탕을 뿌리기까지 했는데, 피냄새를 없애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9구급대와 경찰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급히 올라갑니다.
몇 시간 뒤, 흰 천에 싸인 시신이 들것에 실린 채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옵니다.
「자신의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20대 남성은 흉기로 가슴 등을 수차례 찔린 채 침대에 누워 있었고 시신 위로는 전분과 흑설탕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숨진 남성이 운영하던 회사에서 일하던 20대 이 씨와 남 씨 두 명이었습니다.
이들은 평소 알고 있던 피해자의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안에 들어간 뒤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분과 흑설탕은 피냄새와 증거를 없애려 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검거 당시 이 씨가 피해자의 집 금고에서 챙긴 현금 6,300여만 원을 갖고 있어 돈을 목적으로 한 범행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원한에 의한 살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와 피의자의)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확실히 동기가 될지는 조사 중이니까…."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와 사건경위 등을 조사한 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