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준 렌터카에 고의로 흠집을 내고는 수리비로 말도 안 되는 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렌터카에 달아놓은 GPS로 차량 위치를 추적해 몰래 흠집을 낸 건데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렌터카 영업소.
자동차를 파손한 고객들에게 수리비를 청구하는 서류가 책상 위에 가득합니다.
대부분이 운전자도 모르게 당한 차량 흠집 사고입니다.
▶ 인터뷰(☎) : 렌터카 운전자
- "숙소 들어갔다 나왔더니 문쪽에 약간 흠집 같은 게 있었어요. '이게 원래 없었다. 그런데 생겼다.' 이러면서…."
차에 흠집을 낸 범인은 다름 아닌 렌터카 직원들이었습니다.
GPS로 차를 세워둔 곳을 찾아가 돌이나 못으로 몰래 긁고 도망간 겁니다.
살짝만 긁혀도 수리비는 최소 100만 원,
수리 기간에 대한 피해 보상까지 요구하고,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도록 손을 써놨습니다.
▶ 인터뷰(☎) : 전 렌터카 직원
- "주차 뺑소니는 보험처리가 안 돼요. 무조건 주행 중에 차대 차 사고가 있어야 자차처리가 되는 거죠."
피해자 대부분은 만 18세에서 21세로, 여성 운전자들이 많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렌터카 영업소장 김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