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는 지난달 입국할 당시 어머니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답했는데요.
그런데 검찰조사에서는 이전에도 정 씨가 박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애초 정유라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최순실 씨와 정윤회 씨가 국정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정 씨가 알았다고 적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씨가 설날이나 가족행사가 있을 때 어머니 최 씨의 휴대전화로 박 전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돼 검찰청사를 빠져나가던 정 씨는 애초 박 전 대통령과 한차례 통화했다고 말하다가 이야기가 다르다는 지적에 말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한 두세 차례 됩니다. 제가 검찰조사에서도 그렇게 말씀드렸고 법원에서도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정 씨가 통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씨는 또 덴마크 구치소에서 자필편지로 대책회의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변호 문제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6개월 동안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을 추적한 결과 50명이 넘는 조력자가 있고, 관련기업도 100개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토대로 천문학적으로 추정되는 최 씨 일가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이달 안으로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