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벌어졌던 '전분 살인 사건'의 현장 검증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던 피의자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죠.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분 살인' 피의자 이 모 씨가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나타납니다.
취재진과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파트 입구부터 현장검증을 시작합니다.
CCTV를 피하려고 이용했던 창문과 계단을 가리킨 뒤 실제 살해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당초 현장검증은 30~40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됐습니다.
피해자를 살해하고 금고에서 돈을 꺼내는 장면을 재연하던 이 씨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사람에 대한 미안함이라든가 이런 것도 있겠죠. 많이 울었어요. 그래서 오래 걸렸어요."
현장검증을 마치고 나온 이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차에 올랐습니다.
"범행동기가 어떻게 되세요?"
"…."
"지금 심경 어떠세요?"
"…."
경찰은 범행동기 등 추가조사를 마치는대로 사건을 검찰로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