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의 국내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오늘 주한 미국대사관 주변을 에워싸는 '인간띠' 행진을 벌일 예정입니다.
경찰이 대사관 뒷길 행진을 금지했지만, 법원이 이를 허용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대사관이 오늘 20분간 인간띠로 둘러싸이게 될 전망입니다.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오늘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사드 철회 평화집회를 개최합니다.
집회가 끝나면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을 벌입니다.
행진은 미국대사관 주변을 둥그렇게 한 바퀴 도는 '인간띠 잇기'로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이른바 '포위 집회'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때 강강술래나 현수막 파도타기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초 이 단체는 미 대사관 앞뒤를 행진하는 신고를 냈지만, 경찰은 마찰이 우려된다며 뒷길 행진을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미 대사관에 위해를 가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어 보인다"며 이를 허용했습니다.
다만, 행진 경로에 소방서가 있어 긴급 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행진의 통과 횟수를 한번, 20분으로 제한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천700여 명의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집회 장소에서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대사관 주변에는 차 벽 없이 경찰통제선만 설치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