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고위 법관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의 추가조사를 위해 오늘 회의를 엽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가 사법부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논의하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오늘(26일) 3차 회의를 소집합니다.
앞서 전국의 판사 100명은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의혹의 추가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승용 / 전국법관대표회의 공보판사 (지난 19일)
- "사법부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추가조사를 시행하고자 한다."
추가조사 결과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밝힌 기존 결론이 뒤집히면 양승태 대법원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법관회의 의결안을 두고 대법원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 익명게시판에는 임기를 3개월 앞둔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리위 결과가 나오면 양 대법원장도 더는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리위 조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번 주가 사법부 갈등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