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참 많은데요.
서울 송파구의 주민 2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현장에 추성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소년소녀합창단의 맑은 목소리가 콘서트홀에 흘러나옵니다.
잠시 뒤 통일의 염원을 담은 가사와 멜로디는 커다란 하모니로 변해 울려 퍼집니다.
평화와 통일은 기원하는 마음으로 서울 송파구 주민 2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 인터뷰 : 박춘희 / 서울 송파구청장
- "통일의 가능성이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송파주민부터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고자…."
애초 1천625명을 모집했지만, 신청자가 많아 2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은석 / 송파구립합창단 지휘자
- "걱정을 참 많이 했어요. 많은 사람이 노래해야 하니까 잘 맞을까. (그런데) 너무 재미있게 연습했어요."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과 탈북민에게 이번 합창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 인터뷰 : 최덕봉 / 실향민
- "(황해도에서) 12살 때 내려왔습니다. 그때가 1947년이에요. 같이 모여서 통일이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과 노래를 부르니까 느낌이…."
▶ 인터뷰 : 정의화 / 탈북민
- "북한에 있는 언니, 남자 동생이랑. 제가 못 본 조카들이랑 생각나서 눈물도 많이 났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백발의 어르신까지 하나된 마음을 담은 감동의 하모니는 어둠 속에서도 환한 빛을 만들어 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