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고속도로에서 시속 260㎞로 레이싱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전에 첩보를 입수하고도 경찰차로는 이들을 따라잡을 도리가 없었던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렬로 늘어선 고급 외제차들이 굉음을 내며 속도를 올립니다.
한 지점에 다다르자 일제히 총알처럼 튀어 나갑니다.
지난 4월 한 인터넷 슈퍼카 동호회 회원들이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피의자들은 이곳 강남에서 출발해, 인천까지 약 50분 동안 레이싱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시속 100km로 제한된 도로에서 260㎞까지 속도를 냈습니다.
경주를 하는 차량 뒤로는 다른 차들이 차로를 점거하고 천천히 운행해, 폭주 레이싱을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 인터뷰(☎) : 원 모 씨 / 목격자
- "굉장히 화가 나더라고요. 계속 앞에 차를 막고 정속주행을 못하게 하니까…. 뒤에 차량들도 앞으로 진입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수억 원대의 고급 외제차를 타고 도로를 휘젓고 다니던 피의자들은 대부분 고소득을 올리는 회사원과 자영업자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성민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에 대한 과시와 레이싱 과정에서 본인의 운전실력을 뽐내기 위해서…."
경찰은 30대 김 모 씨 등 동호회 회원 9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 engmath@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