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사고 폐지에 반대하는 학부모 수천 명이 급기야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작 해당 학부모들은 애가 타는데, 국민 여론은 절반 남짓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사고 폐지 웬 말이냐. 5년도 못 가 발병 난다."
정부의 자율형 사립고 폐지 방침에 반대하는 학부모 2천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부의 방침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모두 검은색 옷을 입었습니다.
일방적 폐지는 수용할 수 없다며 조희연 서울교육감과의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수민 /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장
- "조희연 교육감이 지금과 같이 불통 행보를 계속한다면 이는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외고 학부모들도 연합회를 만들어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집회를 마친 학부모들은 자사고 폐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시교육청까지 약 2킬로미터를 행진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소관이라면서도 자사고 폐지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전국의 46개 자사고 가운데 23개가 몰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수 /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 "과열된 입시라든가 서열화라든가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고교 체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더 많습니다."
한편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서울교육청의 일부 자사고와 외고의 재지정 결과가 이번 논란의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