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경남의 한 골프연습장 앞에서 40대 여성이 괴한 3명에게 납치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1명을 붙잡아 피해 여성을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도주 중인 2명의 피의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살해된 여성이 외제차를 타고다녀 돈이 많을 거라 생각해 납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29살 심 모 씨가 고급 외제차 주변을 맴돌다가 뒷문을 열어 내부를 살핍니다.
6촌 형, 형의 동거녀와 함께 돈을 뺏으려고 이 차의 주인을 납치하기로 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들은 피해 여성의 차량 바로 옆에 차를 주차시킨 뒤 골프 연습을 마치고 나오던 40대 여성을 그대로 납치했습니다."
돈이 있어 보이는 피해 여성을 3시간 이상 기다리다가, 자신들의 SUV에 강제로 태우고 사라진 겁니다.
▶ 인터뷰 : 골프 연습장 관계자
- "차에 여자 한 분의 다리 한쪽인 것 같아요. 나와 있는 상태에서 무슨 소리를 질렀는데 살려주세요. 라고 한 것 같아요."
이들은 경남 고성까지 여성을 끌고가 살해 후, 전남 순천의 한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하고 피해 여성의 카드로 480만 원을 뽑았습니다.
범인 3명 중 먼저 검거된 심 모씨는 자신이 범행에 가담한 건 맞지만 살해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일규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마대) 하나는 사람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무거웠다. 그 순간에 죽였구나. 겁을 많이 먹었다. 내가 없는 사이에 다 처리했구나."
경찰은 도주한 공범 심 씨의 사촌형과 동거녀의 뒤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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