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구속 위기를 면했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검찰에 네 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씨의 혐의 전반을 보강해 3차 구속영장 청구 카드를 꺼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가 2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일주일 만에 검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무슨 내용으로 조사받으러 오셨나요?"
-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소환 조사에서 검찰은 정 씨가 삼성이 지원한 명마를 감추려고 다른 말로 바꾼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가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정 씨가 독일에서 머물며 사용한 돈의 출처와 이화여대 학사비리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법원은 이화여대 학사비리 재판에서 최순실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면서 정유라 씨의 공모를 일부 인정한 바 있습니다.
검찰로서는 한 번 더 구속영장을 청구할 구실을 찾은 셈입니다.
국정농단 재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죄를 입증할 안종범 전 수석의 3차 수첩을 재판부에 새로운 증거로 제출하고, 정유라 씨를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또,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던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하는 등 수사와 재판 모두 전환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