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이 올해도 결국 법정시한을 넘겼습니다.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에 1만 원을, 경영계는 6천625원을 제시해 차이가 컸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법정 심의기한 마지막 날인 어제(29일).
노동계와 경영계는 올해도 이견을 보이며 결국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어수봉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 "국민 여러분께 법정심의기한 내에 의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노사 양측은 그동안 논의에만 맴돌던 각각의 임금안을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노동계는 올해보다 55% 인상한 1만 원을, 사용자 측은 2.4% 오른 6천625원을 제시한 겁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1만 원은 돼야 주 40시간 근로 기준으로 기본 생계가 겨우 보장된다"며 사용자 측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문현군 / 근로자 위원
- "155원 인상, 참 답답하고 속 터지고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11년 만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안을 내놓고도 온갖 생색은 다 냈습니다."
이에 대해 경영계는 많이 양보했다며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이동웅 / 사용자 위원
- "과거 11년간 저희들이 동결 내지 감액을 주장했었지만, 올해 저희들이 2.4%의 최초 제시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편의점·PC방 등 8개 업종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올해도 법정 심의기한을 넘기면서 최저임금위원회는 다음 달 전원회의를 열어 다시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