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몰카 범죄', 여름철 해수욕장의 최대 골칫거리인데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경찰이 몰카 탐지기까지 동원하는 등 '몰카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여름 한 남성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의 사진이 가득한데, '몰카'를 찍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이런 '몰카 범죄'는 여름철 해수욕장의 최고의 골칫거리입니다.
초소형 렌즈가 장착된 장비까지 등장하면서 '몰카 범죄'는 더 은밀해졌고,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첨단 장비로 무장한 해수욕장의 '은밀한 불청객'인 몰카범을 잡으려고 경찰도 몰카를 잡는 장비 9대를 도입했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여자 화장실, 숨겨진 몰래 카메라에 적외선 탐지기를 쏘자 렌즈에서 빨간 불빛이 반사됩니다.
무선전파 탐지 장비는 몰래 카메라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탐지해 경고음을 냅니다.
또 옷이나 가방 안에 숨긴 '몰카'도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포착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 전파 탐지기는 전원이 꺼져 있는 초소형 카메라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근칠 / 부산 해운대 여름경찰서장
- "CCTV 설치, 비상벨 57개 신설 등 전국 최초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활용해서 탈의실, 화장실 등을 지속 점검을…."
경찰은 '몰카범' 등 성범죄자가 신고로 검거될 경우 5만 원에서 10만 원의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몰카 범죄'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