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강원도 홍천에 2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올해 첫 장맛비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3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진 가운데 홍천에는 22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151.0㎜, 경기 남양주 145.5㎜ 등 수도권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2일 오후 8시 35분께 호우주의보가 내린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공사장 축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토사가 도로에 쏟아지면서 경부고속도로 대전방면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으로 이어지는 신갈분기점 램프 구간 2개 차로가 모두 막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안전진단에 시간이 걸려 출근 시간인 3일 오전 6시 30분 현재까지도 도로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주택침수도 잇따라 경기도에서만 수원 20동, 고양 6동, 구리 4동 등 주택 35동이 침수되고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기도는 이들을 찜질방 2곳에 수용하고 쌀과 물을 지급했다.
지난 1일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이 300㎜가 넘은 홍천에서
한강수력본부는 앞선 이날 오전 4시부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강 수계 댐의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다. 현재 팔당댐은 수문 5개를 6.5m 높이로 열었고, 청평댐도 5개 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