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로 문무일 현 부산고검장이 지명됐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 50일 넘게 비어 있던 검찰총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검찰개혁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총장 추천위원회가 압축한 4명의 후보 가운데 청와대가 문무일 부산고검장을 최종 낙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워 검찰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킴은 물론 검찰개혁의 소명도 훌륭하게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문 후보자는 검찰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힙니다.
문 후보자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지휘하며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재판에 넘긴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 1994년 단순 교통사고로 묻힐 뻔한 이른바 '지존파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무일 / 검찰총장 후보자
- "시대정신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해서 국민을 위해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전남 무안 출신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12년 만에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모두 호남 출신이 맡게 됩니다.
문무일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차례로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꼽히는 검찰개혁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