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남 합천에서 엽총을 든 40대 남성이 전처를 불러달라며 인질극을 벌였는데요.
인질로 잡고 있던 초등학생 아들은 풀어줬지만, 경찰과의 대치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들을 볼모로 인질극을 벌인 피의자와 경찰의 대치 상황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인질로 잡고 있던 초등학생 아들은 어젯밤 10시 20분쯤 풀려났고, 다행히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는 현재 경남 합천 황매산터널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발끈으로 자신의 발과 엽총 방아쇠를 연결한 채 가수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한철 / 경남 합천경찰서장
- "밀착 감시를 하고 있는데 (끈을) 느슨하게 해놨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아닌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앞서 피의자는 어제 오전 전처와 전화로 다투고 아들과 함께 죽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학교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유해조수포획단 소속인 피의자는 진주의 한 지구대에서 자신의 엽총을 출고해 합천으로 이동했습니다.
자살 의심 신고를
경찰은 특공대와 협상팀 등 23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으며 신중하게 협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