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혜진양과 예슬양을 담벼락으로 밀었더니 숨졌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안양경찰서 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정 씨의 말이 또 달라졌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초 혜진 양과 예슬 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살해했다고 말했던 정 씨가 다시 진술을 바꿨습니다.
경찰의 추가 조사에서 정 씨가 아이들을 담벼락으로 밀었는데 숨졌다고 진술한 것인데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실종된 지난 12월 25일 저녁 6시 쯤 담배를 사러가다 아이들이 있어 어깨를 손으로 만졌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이들을 담벼락으로 밀쳤다고 정 씨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전에도 교통사고로 아이들이 사망했다고 말하는 등 정 씨가 말을 자주 바꾸고 있어 이번 진술에도 신빙성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 씨가 살인 혐의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이 진술을 바꾸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경찰은 정 씨를 계속 추궁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밝히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정씨의 집과 범행 도구에서 정 씨가 아닌 다른 남자의의 혈흔과 체액이 발견됐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정모씨의 집 화장실에서 혜진양과 예슬 양의 것이 아닌 또 다른 혈흔을 발견했습니다.
이 혈흔은 정씨의 것은 아닌 또 다른 남자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는데요.
또 정씨의 집 부근에서 발견된 톱 2자루 중 한자루에서도 정씨의 체액이 아닌 다른 남자의 체액이 검출됐습니다.
정씨가 아닌 남자의 혈흔이 발견된 것은 공범이 있거나 혹은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정밀감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왕송저수지에서 발견된 30대 여성의 시신은 경기도 화성에 사는 38살 박 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시신이 최근에 버려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이번 혜진양과 예슬양 살인사건과는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양경찰서 수사본부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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