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LO(욜로)'라는 말이 원래 미국에서는 슬랭(Slang·속어)처럼 쓰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거 같더라."
미국에서 7년 동안 살다온 친구가 에디터에게 이 같이 말했다. 욜로의 의미가 우리나라에 와전됐다는 것.
요즘 우리나라 언론들은 '한 번뿐인 인생 즐겁게'라는 뜻의 욜로 트렌드에 대해 많이 언급하고 있다. 각 산업 분야에서는 욜로족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욜로가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과 비슷하게 쓰인다.
하지만 정작 영미권에서 욜로는 속어처럼 사용된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일단 저질러 버린다는 느낌으로 '인생 한방이야' '한 번뿐인 인생 뭐 있어?'와 같은 표현으로 쓰인다.
예를 들어 "너 내일 시험 있는데 왜 공부 안 해?"라고 물었을 때 "YOLO"라고 답했다면 '인생 한 번 사는 거 그냥 놀지 뭐'라는 의미의 대답을 한 것이다. 무모한 행위를 하기 전 외치는 감탄사나 마찬가지다.
욜로가 이처럼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 계기는
욜로라는 말을 외국에서 사용할 때는 우리나라와 쓰임새가 다르니 주의를 기울이자.
[에디터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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