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 미사일 ICBM급 신형…개발성공 단정은 어려워
군 당국이 5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미사일'로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북한이 4일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와 비행거리, 속도, 비행시간, 단 분리 등을 고려할 때 ICBM급 사거리의 신형미사일로 평가된다"며 "지난 5월 14일 발사한 KN-17(화성-12형)을 2단 추진체로 개량한 것으로 잠정 평가한다"고 보고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화성-14형'의 비행 속도와 관련, "마하 20보다 훨씬 떨어진다"면서 "사거리를 중심으로 볼 때 초기 정도의 ICBM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ICBM 도발 의도에 대해서는 '자체 ICBM 개발일정에 따른 장거리미사일 능력 확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반발 및 미국 독립기념일 계기 무력시위', '대화국면 대비 대미·대남 주도권 확보 및 전향적 대북정책 전환 압박' 등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6일에는 해·공 합동 실사격훈련과 한미 연합대테러훈련 등 대북 무력시위성 훈련을 할 계획입니다.
앞서 미 백악관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주재의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의 제원과 성능 등을 정밀 분석했으며, 미국 정부는 최종적으로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편 미 CNN방송은 북한이 2단계 ICBM을 발사했다고 미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당초 북한은 1단계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을 쏘아올렸다는 것이 미국의 초기 분석이었으나, 추가 관측 결과 2단계 추진체가 점화되어 미사일이 30초 더 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는 것입니다.
이 미사일은 서쪽 해상으로 낙하하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라고 북한 측이 주장한 것과 미국이 공식적으로 이를 ICBM이라고 확인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의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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