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목 물어 숨지게 한 풍산개, 호랑이도 이긴다?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기르던 풍산개에 목을 물려 숨졌습니다.
8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께 안동시 한 가정집에서 A씨(78·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 목에는 개에 물린 상처가 남아 있고, 집 인근 골목에 피가 묻은 개 송곳니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할머니가 골목에서 개에게 물린 뒤 집으로 돌아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름에 나와 있듯이 '풍산개'는 함경남도 풍산군 풍산면에서 길러지던 북한 지방 고유의 사냥개입니다.
풍산개는 평소 온순한 성격이지만 적수와 싸울 때는 몹시 사나워집니다.
사냥에 훈련되면 감시를 잘하고 산에서 주인을 잘 따라다니며, 적수가 나타나면 개 무리 가운데서 제일 앞장서 싸우는 특징이
또한 체질이 강인해 질병과 추위에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로 부터 풍산개는 호랑이를 잡는 명견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풍산개 세 마리만 있으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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