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말'탔던 정유라가 엄마 말 뒤집자…네티즌 "정유라 한마디면 끝?"

'삼성 말'탔던 정유라가 엄마 말 뒤집자…네티즌 "정유라 한마디면 끝?"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공판에서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정씨에게 "어머니에게서 '말을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 네 것처럼 타면 된다'는 말을 듣고 '살시도가 내 말이구나'라고 생각했나"라고 물었습니다. 정씨는 "그런 말은 들었지만, 내 말이라고까지 생각하진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정씨는 "어머니 말을 듣고 살시도를 구입했거나 (소유권 문제가) 잘 해결돼서 우리가 말을 소유하게 된 거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이후 최씨로부터 "삼성이 너만 지원해준다고 소문이 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살시도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듣고 삼성이 살시도를 사 줬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게 정씨의 설명입니다.

정씨는 당시 최씨가 "삼성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니까 토 달지 말고 이름을 바꾸자"고 말했고, 실제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꿨다고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국민이 볼 때 특검이 야비한 짓을 하는거 같다. 정유라에 뭘 딜해서 특검에 유리한 증언을 하게한듯한 의심이 간다(yjsr****)" "사실을 밝힌다면 정유라는 용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cell****)" "이 나라에 정유라는 어디에나 있다.연줄 아닌데가 어딨어(kims***)" "결국 증거는 없고, 정유라가 어쩌고저쩌고 하니까 "봐라. 내말이 맞지?" 하는 특검의 현실 (sdh9****)" "정유라가 문제가 아니고… 삼성은 반드시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 부패세력들의 돈줄을 처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이고 뭐고 공염불이야(nars****)" "역시 정유라가 키맨이었네…이재용, 최순실, 박그네가 아무리 말을 맞춰봐야 정유라 한마디면 끝이다(tjdd****)"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 날 공판을 마친 특검 측 박주성 검사는 "오늘 증인은 삼성 측이 본인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언론 노출을 우려해 말을 교체하고 이를 감추고자 허위 매매계약을 하는 등 공소사실을 망라하는 증언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삼성 측 변호인은 "정유라는 삼성이 구입한 마필을 빌려탄 점을 본인도 인정했고 다른 승마선수들이 훈련하러 온다는 이야기를 말 중개상으로부터 들었다는 점도 인정했는데 이는 특검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이라며 정씨가 허점을 드러내며 삼성 측에 유리한 발언을 한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