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서울과 수도권에도 16일 새벽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많은 비로 탄천의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한때 서울 강남 지역에는 홍수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흙탕물이 교각 사이로 빠르게 흐릅니다.
서울 동남부 지역을 관통하는 탄천이 밤새 내린 비로 색깔마저 흙빛으로 변했습니다.
나무들이 뿌리째 뽑힌 채 군데군데 놓여 있고, 떠내려온 쓰레기와 토사 등에 뒤덮인 자전거도 적지 않게 발견됩니다.
평소 많은 차가 오가던 탄천 근처 도로는 대형버스와 차량들의 주차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탄천 둔치에 위치한 주차장이 집중 호우로 아예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일 / 서울 문정동
- "비가 새벽에 많이 왔어요. 무서웠어요. 진짜. 여기까지 찬 것 같아요. (나무가) 다 넘어졌어요."
안양천도 범람해 둔치에 주차된 차량이 물에 잠기기도 했고, 경기도 의왕에선 주택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문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물 폭탄' 여파로 수위가 높아진 팔당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평소의 3배가 넘는 물을 내보냈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밤새 비가 내리면서 낮 12시 현재 팔당댐은 초당 3천 톤 이상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서울에 홍수주의보까지 발령시킨 요란했던 장맛비는 잦아들고 무더위가 찾아오겠지만, 모레부턴 다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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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