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국민연금 강면욱 기금의사 돌연 사의
박근혜 정부 말기에 임명되면서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이 돌연 사퇴했습니다.
기금운용본부장은 500조원대 국민연금기금 운용을 책임지고 있어 '자본시장의 대통령'이라고 불립니다.
강 본부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로 아직 한참 남은 상태였습니다.
국민연금에서 기금운용본부장이 2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 본부장은 임명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류전형에서 18명 가운데 9위에 그쳤지만 면접 대상자 7명에 포함됐고, 이후 면접에서 몰표를 받아 최종 선임됐다는 의혹이 컸습니다.
강 본부장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고교·대학 선후배 사이입니다.
업계에서는 강 본부장의 사의 표명에 정권 교체와 기금운용본부 인사 실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강 본부장은 김재상 해외대체투자실장을 외부에서 영입했지만, 투자 실무 경력으로 제출한 지원 서류와 입증 자료가 일부 사실과 다르게 기재된 사실이 드러나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본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사장을 포함해 국민연금의 핵심 두 자리가 동시에 비게 돼, 새 정부가 후임 인사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업무를 시작하면 이사장과 본부장 인선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연금 이사장에 개혁적인 인물을 선임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로, 기금운용본부장도 새 정부와 정치적 코드가 맞는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이사장과 본부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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