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세먼지 원인의 절반은 국내에 있다는 한미 과학자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관측 시기는 상대적으로 중국에서 바람이 덜 불어오는 초여름에 측정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들이 대형 항공기에 몸을 싣습니다.
서울공항 활주로에서 힘차게 이륙한 항공기 안을 들여다보니 여느 여객기와 다릅니다.
'날아다니는 실험실'로 불리는 미국항공우주국, 나사의 환경감시 전용 항공기입니다.
기내 복도를 따라 들어가니 각종 첨단기기가 가득하고, 곳곳에선 한국과학자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티모시 모스 / 미국항공우주국 비행담당 연구원
- "팀에 과학자들이 많은데, 요구사항이 다양합니다. 항공기 내에 있는 기체를 교체하고, 비행 점검을 해야….
한미 과학자 500여 명은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국내 지상측정망과 서울과 경기 남부 상공 등에서 대기오염물질을 수집했습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52%는 국내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국외 비율 48% 가운데 중국 내륙에서 흘러들어온 것이 34%를 차지했습니다.
한미 과학자들의 관측 시기는 상대적으로 중국에서 바람이 덜 불어오는 초여름.
나사 측은 중국 내륙을 관통해 한반도로 거센 바람이 부는 봄과 겨울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크로포드 / 미국항공우주국 책임연구원
- " (연구기간 40일 동안) 4일간 중국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모습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영향을 받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비교할 수…."
우리 정부는 2019년 중국과 미세먼지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이번 한미 연구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