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가마솥처럼 뜨거운 날씨였죠
특히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9도까지 올라가면서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빨리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차량의 사방에 달린 노즐에서 힘차게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바짝 마른 도로가 촉촉이 젖자 주변이 잠시나마 시원해집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양산을 받치고 부채질을 해보지만 거리를 걷는 일 자체가 고역입니다.
▶ 인터뷰 : 설은경 / 인천 주안동
- "팥빙수가 생각나고…. 원래 이런 것(휴대용 선풍기) 안 사는데 너무 더우니까 찾아보게 되고…."
오늘(20일) 서울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빨라진 겁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더위가 극심해지면서 이곳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매일 세 번씩 열리는 수문장 교대식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더위를 피하려고 산 속 그늘에서 잠을 청하거나 수박을 잘라 먹는가 하면, 허리까지 잠기는 계곡 물 속을 걷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덕순 / 서울 상계동
- "저도 나이가 71살인데요, 이렇게 더운 것은 (지금까지) 못 느낀 것 같습니다."
오늘(20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34.9도, 대구는 35.6도 등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내외를 보이면서 매우 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
기상청은 내일(21일) 밤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