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청문보고서 채택…이효성은 난항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두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으며, 결국 청문보고서에는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이 모두 담겼습니다.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박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의 정책적 비전과 답변을 고려할 때 향후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성과 역량이 인정된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나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직접적 경험이 부족해 지역 간 갈등 및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전문성에 한계가 있고, 대통령 후보 자문조직 활동에 대한 전형적인 보은인사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 밖에도 "고위공직자로서의 준법의식과 도덕성에 중요한 흠결이 있고 문재인 정부의 5대 인사원칙에도 정면으로 위반된다는 점에서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라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됐습니다.
이날 복지위가 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복지부 장관에 공식 임명됩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청문회를 마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절대 부적격'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야는 전체회의 일정 자체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미방위원들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검증해 보니 참담하고 부끄러운 수준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 특권·반칙·불공정 적폐인사 1호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
그러나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이 일정 부분 소명이 된 만큼 방통위원장으로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24일까지 회의를 열지 못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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