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쏟아진 물폭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틀 뒤 유럽연수를 떠난 도의원 4명 가운데 나머지 2명이 잠시 뒤 8시 10분쯤 귀국합니다.
오늘 들어오는 도의원 중에는 "국민들이 들쥐 같다"라고 막말을 한 인물도 있는데, 오늘 밤 11시 반쯤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악의 물난리에도 유럽 연수를 떠났던 4명의 충북도의원 가운데 귀국을 미뤘던 자유한국당 김학철·박한범 도의원이 잠시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합니다.
이들은 곧바로 충북도청으로 이동해 밤 11시 반에 기자회견을 열고, 고통에 빠진 도민을 외면했다는 비판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귀국하는 김학철 도의원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을 들쥐인 '레밍'에 비유해 공분을 산 바 있어 논란이 수그러들지 의문입니다.
이틀전 먼저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자유한국당 박봉순 도의원은 뒤늦게 반성한다며 수해 현장에서 복구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봉순 / 자유한국당 도의원
- "수해현장을 와보니까 상당히 참담하고 지역주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요. 수해복구가 100% 될 때까지 열심히 봉사하면서…."
이런 가운데 이들 도의원에 대한 처분을 놓고 정당별로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소속 도의원 3명에 대해 최고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전후 상황을 살펴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하겠다고 했으니까 정상도 참작해서 보도록…."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윤리심판위원회를 열 예정이어서 어느 수준의 징계가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