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최근 잇따라 발견된 '청와대 캐비닛 문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이들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의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우병우 / 전 민정수석(지난 17일)
- "최근 청와대가 발표한 캐비닛 문건 알고 계십니까?
- "언론 보도 봤습니다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른바 '청와대 캐비닛 문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
그런데 최근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어제(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청와대 문건 16건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해당 문건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정부차원에서 지원할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라고 설명하며, 검찰 조사에서 문건의 작성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문건 작성자는 다름 아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었던 현직 검찰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간부는 검찰 조사에서 "2014년 우병우 당시 민정비서관의 지시로 작성에 관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이라면 우 전 수석이 직접 삼성 경영권 승계 등을 챙겼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우병우 전 수석이 청와대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관련자 진술이 확보되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수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