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정씨는 지난해 12월 25일 환각상태에서 두 어린이를 집으로 끌고가 성추행 한 뒤 입과 코를 막아 살해한 뒤 토막을 내 유기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성에 대한 증오감이 낳은 환각 상태에서의 살인. 석 달 간의 경찰 수사에서 내린 결론입니다.
인터뷰 : 박종환 / 안양 경찰서장
-"왜곡된 여성관과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한다는 자괴감이 잠재적으로 내재돼있던 중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입니다."
경찰은 정씨가 결혼까지 생각했던 세명의 여자에게 실연을 당한 후 왜곡된 여성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끔찍했던 범행과정도 명확해 졌습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25일 환각상태에서두 어린이를 집으로 끌고가 성추행 한 뒤 입과 코를 막아 살해했고 톱을 이용해 훼손해 유기했습니다.
진술을 번복하며 수사에 혼란을 주던 정 씨는 계속된 경찰의 심리수사에 아이들이 모멸감을 주는 눈빚을 보이는 것으로 착각해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인터뷰 : 정 모씨 / 안양 어린이 살해사건 피의자
-"앞으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죽는 그날까지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처럼 왜곡된 성관념을 가지고 있던 정씨의 여죄 수사는 검찰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정씨는 2004년 군포에서 노래방 종업원정모 여인을 살해했다고 말했지만 범행을 입증할 물증을 아직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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