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암을 유발하거나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카드뮴과 비소가 높게 검출됐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를 정밀조사한 결과 100명 중 2명 꼴로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전국 358개 폐광지역 주민 1만4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납과 카드뮴, 비소 등 혈중 중금속 농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금속 노출 수위가 높은 9개 폐금속광산 주민 1천778명 중 36명은 WHO 권고기준을 초과했고, 8명은 기준치보다 2~3배 가량 높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 이희철 / 환경부 보건정책과장
-"주민건강영향 조사결과에 따라 세가지 추진대책이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 치료문제와 배상문제, 또 토양오염복원 관련 대책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주민 대부분이 광산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는 점입니다.
폐광에서 흘러나온 중금속이 농경지와 하천, 지하수 등을 오염시켜 농작물과 먹는 물 등을 통해 축적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근 토양과 수질을 조사한 결과 폐금속광산 100곳 가운데 82곳이 당장 치유 대책이 필요할 정도로 오염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일단 폐광 23곳을 최우선 복원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 농산물과 오염에 대한 대책을 세울 방침입니다.
인터뷰 : 정종선 /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
-"복원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느 1등급 광산이 칠보와 영덕 등 23개, 2등급이 56개, 3등급이 21개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중금속으로 오염된 농산물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가 전량 수매해 폐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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