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수해 피해를 뒤로하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 4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병윤 도의원이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징계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지역에 최악의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 4명.
결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조기 귀국해 고개를 숙여 사죄했지만, 도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질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2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병윤 충북도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병윤 / 충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
- "도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오늘 충청북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정상참작 고려 발언 이후 여론에 밀려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제명수준의 징계를 검토하자, 최 의원이 아예 의원직을 자진사퇴한 겁니다.
하지만 함께 연수에 나섰던 소속 도의원 3명을 제명한 자유한국당은 자진사퇴를 징계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음성군수 후보로 거론됐던 최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공천을 받기위해 제명보다는 스스로 사퇴를 택한 것"이라는 겁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충북도의원 3명 가운데 박한범 의원과 박봉순 의원은 수해현장을 찾는 등 도정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한범 / 충북도의원
- "의회에서 잘못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
하지만 최병윤 의원의 자진 사퇴에 따라 나머지 도의원들에 대한 시민단체의 사퇴 요구가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