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혼인 건수가 깜짝 반등했다. 6월이 '윤달'이라 이를 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 5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을 기록해 무려 1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26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5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5월에는 2만6900쌍이 결혼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1400건)가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감소세에서 탈피해 10개월 만에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큰 의미를 찾기 어려운 반등이다. 6월 24일부터 시작된 윤달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윤달에는 결혼을 안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5월 결혼 건수 증가는 일시적으로 보이고, 6월부터는 다시 감소세로 전환될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출생아 수는 2000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5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도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출생아의 절반 이상은 첫 아이인데, 2014~2015년 혼인 건수가 줄어들었고 가장 출산을 많이 하는 20대 후반, 특히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 30대 초반(30~34세)이 여성 인구가 주민등록상으로 작년보다 10만명 이상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
5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3.0% 증가한 2만3800명으로 나타났다.
[김세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