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수상택시가 다닌 지 10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승강장 관리가 부실해, 여러 곳이 자칫하다간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달리는 자전거 너머로 수상택시승강장이라는 기둥이 보입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잡초만 무성합니다.
▶ 인터뷰 : 김중령 / 서울 문정동
- "주변에서 이용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납땜이 떨어졌는데도 노끈으로 묶어놓기만 했거나, 유일한 안전장비인 튜브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또 다른 수상택시 승강장입니다. 연결하는 가교 한편이 이렇게 끊어져 있어 자칫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상택시업체 관계자
- "승강장 전체적인 보수는 서울시에서 하고 있습니다. 다 보수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서울시는 관리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보수공사를 하지만 튜브가 자주 도난당하는데다 파도가 치면 연결 부위가 쉽게 끊어진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 문건을 확인해보니 시설보수에 매년 5~6천만 원을 쓰지만,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객 수도 하루 서른 명도 안 되는 한강 수상택시 사업에 세금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해당 사업의 사업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