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 배치 소식이 전해지자 사드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군에는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삭발에 혈서까지 써가면 사드를 반대했던 주민들은 또다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사드기지 인근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은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과 가장 가까운 마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드를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아직도 여기저기 내걸려 있습니다."
사드 기지로 올라가는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입구를 지키고 섰고, 곳곳에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사드 기지 주변이지만, 군 차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유류 등의 물품이 헬기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회관에 모여 1년 넘게 사드 반대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주민들은 사드 추가 배치 소식에 울분을 쏟아 냅니다.
▶ 인터뷰 : 사드 반대 주민
- "말도 못하지 뭐라고 말할 수 있어요. 사드가 또 온다니 기가 안 찹니까?"
정부가 바꿔도 달라진 건 없다며 배신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사드 반대 주민
- "(사드 추가 배치한다는 뉴스 보고)오늘 아침에 울었어. 울었어. 너무 속이 상하고, 목이 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는 물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또다시 대정부 투쟁을 예고합니다.
▶ 인터뷰 : 강현욱 /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
- "(문재인)정부 들어오긴 전에 했던 만큼 막아서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스스로 지켜야죠."
사드배치 반대 주민들은 오는 31일대정부 투쟁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해 사드를 둘러싼 갈등이 또다시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민지